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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그와트 레거시 엔딩을 앞두고...

DOING

2023. 2. 20.

이미지는 ( 스포일러 ) 해서 ( 스포일러 ) 였을 때 ( 스포일러 ) 해가지고 연회장이 래번클로 장식으로 꾸며진 모습

 

지금 스팀에선 플탐 73시간 찍히는데... 인게임에선 47시간인가? 찍히더라고

켜놓고 다른거 하거나 고민하거나 뭐 찾아보거나 한 시간도 있기는 한데 인게임이 좀 많이 짧게 찍히는듯 죽으면 카운트 안하나? (몇번 죽어서 퀘스트 다시 함)

아마도 실제로 플레이한 시간은 한 55시간 정도... 될거같긴함

 

메인스토리 엔딩까지 멘퀘 딱 2개 남았는데

그 사이에 서브퀘 정말 많이 했거든??? 부엉이 우편 오는거 말고도 맵에 찍히는거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다 하고... 그랬는데도 멘퀘 후반부에 열리는 지도 아랫부분 지역; 여기 들어가니까 또 섭퀘가 미친 개 증식을 하는거임!!!

엄두가 안나서 일단 받아만 놨음 (받아는놓은게유머임) ...

보니까 만렙이 40인 것 같은데 심지어 지도 아래 지역엔 권장레벨 37인 섭퀘도 있음... 아발란체는 다 생각이 있구나 (내 현재 레벨 34)

 

아무튼 플레이하면서 느낀 거...

정말 원작을 열심히 읽었구나... 그리고 그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구나 하는 거

해포시리즈의 정말 오래된 팬으로서 너무나도 큰 감사를 표하고 싶음

아발란체... 당신들 덕분에 나는 20년 만에 꿈꾸던 호그와트에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

하도 닳도록 읽어서 너덜너덜해진 걸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여놓은 종이책이 여전히 내방 책장에 꽂혀 있는 것도 다시 보고... 한참 실시간으로 출판될 때 번역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원서를 사서 끌어안고 자던 그 시절의 내가 새삼스럽게 생각이 나더라고... 정말 즐거웠고 또 20년이 지나 지금 또 너무 즐겁고 행복하니... 하 갑자기 갬성 #mood

 

아무튼 게임은

정말... 시리즈 전체적으로 굵직하게 지나가는 것들을 구현한 건 말할 것도 없고

사소한 것들... 언급만 되고 지나간 것들... 그런 것까지도 세심하게 대사나 컬렉션에 야무지게 채워넣어줌

심지어는 본편을 넘어서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나 신동사에서 나온 설정... 기타 등등까지도 다...

그래서 정말이지 ip기반 팬게임의 스탠다드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은 거임 '팬게임이란 자고로 이래야 한다'의 정석

 

그리고 플레이하면서 중간중간 생각했었는데 메인 스토리가 마무리 되어가는 지금 확실하게 느끼는 게 있음ㅋㅋㅋ

호그와트 레거시는... 해리포터 시리즈 7편을 한 편으로 압축해 오마주한 작품임...

팬게임과 오마주는 다른 거란 말임?? ip를 활용해 미디어믹스-게임-화한 것 자체를 팬게임이라 한다면

오마주라는 단어는... 나에게 있어... 원작을 존중하며 원작의 요소를 '팬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' 따와서 전시하는 거라고 생각함

그리고 호그와트 레거시의 메인 스토리 라인을 보면... 이게 해포 시리즈의 팬게임이자 오마주구나... 라는 걸 알 수 있는 거지

해리 포터 시리즈의 100년 전 이야기에 별도의 주인공을 다루고 있지만 이 주인공의 이야기는 해리의 여정을 그대로 답습함 (스포일러 접음)

더보기

가장 처음 만나는 강력한 적이 트롤이라던가 / 히포그리프를 구출한다던가 / 켄타우로스의 도움을 받고 / 폴리주스를 마신 채 은밀한 잠입을 시도하고 / 그린고츠에 침입하듯 고블린의 광산에 광산차를 타고 침입하고 / 음유시인 비들의 이야기대로 탐험하며 성물을 얻고 / 마지막엔 호그와트를 수호하는 전투를 벌이기까지

이 흐름이 죄다... 해리가 겪어 온 거잖아!!!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한두 개까지는 아 ㅋㅋ 이것도 나오네? 재밌다 ㅋㅋ 였는데 마지막에 ( 스포일러 ) 하는 걸 보니까 진짜로... 작정하고 이렇게 스토리를 짰구나 싶은 거임...

지금까지의 해리 포터 시리즈 게임은 다 원작의 이야기를 따라갔잖아 주인공을 해리로 삼아서

이제 해리가 아닌 새 주인공을 위저딩 월드라는 세계관에 놓는 첫 단추를... 해리 포터의 여정을 되짚는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하다니...

정말.................. 너무 좋다......... 말로 형언이 안 될 정도로

 

하... 아무튼 엔딩 보고 나서도 섭퀘 계속 하면서 맵 탐험할 수 있다는 거 확인되면 내일 일단 엔딩부터 보려고

얼리억세스로 구매해서 2월 8일부터 약 열흘간... 정말 즐거웠다

이것저것 생각나면 리뷰 쓰러 올지도 모름

하지만 정제된 언어로 쓰기 전에 날것의 감상도 남기고 싶어서 쓰는 글

즐거웠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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